2008 0125
다른 사람보다 ALL Seasons Gold Orchid Bankok Hotel에 일찍 체크인했다. 원래 타이 친구를 저녁에 만나는 일정인데 길이 막혀 방콕에 너무 늦게 도착해 친구와의 약속이 취소가 되어 버렸다. 아쉽지만 여행을 왔으니 빨리 기분전환을 할겸 호텔 근교로 나가기로 했다. 여행사에서 저렴한 호텔을 찾느라 시내 근교에 호텔을 예약해 근처에 갈만한 곳이 없어 택시를 타고 나가려고 했으나 도로변에 포장마차(?)가 있어 저녁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서 먹기로 했다. 국수를 팔고 있었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으나 면을 뜨거운 국물에 넣어 데우고 면을 그릇에 담고 면 위에 고기를 얹혀 국물을 부어주는 간단한 음식이었다. 맛은 좋았다. 뭐든지 말먹는 내가 좋다고 하면 얼마나 믿을 수 있을련지.
배도 부로고 해서 소화 시킬겸 산책도 할 겸 길을 걸었다. 얼마되지 않은 곳에 HUMBER 9이라는 펍이 있어서 들어갔다. 입구에서 여자가 나오더니 태국어로 뭐라고 묻는데 직감적으로 몇 명이냐고 하는 것 같아서 2명이라고 말을 하니 말을 알아 들은 건지
2명을 가르킨 손가락을 본 건지 몰라도 자리를 안내해 줬다. 2층 침대를 좌석으로 만든 자리였다. 매장 앞 쪽에는 라이브로 노래 부르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온 통 태국어로 말하는 사람뿐이었다. 주문부터 상당히 힘들었다. 간단한 영어마저 안 통하는 가운데 맥주는 그냥저냥 주문했는데 안주로 먹을 메뉴는 전부 태국어로 되어 있어 직원을 끌고 다른 테이블의 음식을 가르켜 주문을 했다. 역시 이런 경험이 진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 완전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섞이는 것이 내 여행 스타일인 것 같다.
이 곳에서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사람들을 유심히 살피며 어떤 안주를 먹을까 고민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국 사람들은 잔에 얼음을 잔득 채워 술을 부어 마셨다. 첨잔은 물론 얼음을 얼마나 많이 넣는지 술이라기 보단 얼음물에 가까웠다. 술을 취하기 위해 마시는 한국 음주문화와는 완전 달랐다. 문화 이질감을 간만에 느꼈다. 내일의 빡센 일정을 위해 10시 반정도에 계산을 하고 펍을 나왔다.